”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너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해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단걸”
작년에 세계여행 다니며 가장 많이 들은 노래
작년 캄보디아 여행했을때가 생각난다
버스를 타고 나는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립이라는 도시로 가는 도중
중간에 휴게소 겸 주유소 같은곳에서 잠시 쉬라고 버스는 정차했다
나는 목도 마르고 물을 좀 사마시고 싶었으나 현금이 없고 카드밖에 없었다
그래서 주인처럼 보이는 아주머니한테 atm이 어딨냐고 손짓으로 물어봤는데 대충 여기 근처에는 atm이 없다 하신거 같았다 어쩔수 없으니 아쉬운 마음에 버스로 돌아가려는 그때 아주머니께서 나한테 뭐라뭐라 하면서 캄보디아 지폐 한장을 주시는 것
나는 그때만 해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이걸 나한테 왜 주지(?) 라는 생각이 들어 이게 무엇인가요?라 물었다 (한국에서 누군가 나에게 돈을 준다 생각해보자 먼저 경계심부터 들지 않는가)
하지만 그 아주머니는 물을 마시고 싶어 하는 나를 위해 돈을 그냥 준 것이다 물을 사 마시라고..
그 분이 버스 타고 떠날 외국인에게 돈을 준다고 뭘 돌려 받을 수 있겠는가
아주머니는 정말로 선행을 한 것이다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사회생활을 하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렇게 순수하지 않고 착하지도 않다는 생각과
호구보단 모든걸 의심하고 영악하게 사는게 이득이라는 생각이 확신이 들때쯤
캄보디아 주유소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준 10,000 리엘은
내가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였는지
또 세상이 아직 얼마나 살만한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던 이유가 이래서 였을까
All around world의 노래 가사처럼
이러한 사람들이 한명이라도 남아있는한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주머니가 주신 10,000리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