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을 하러 온 보홀이지만 다이빙을 마치고 24시간 이전까지는 비행기를 타면 안된다
나는 보통 이 시간대를 활용해 호핑투어, 육상투어 등을 하는 편
사실 난 보홀 육상투어에 크게 끌리는게 없었다. 대충 로복강 크루즈, 반딧불, 무슨 원숭이.. 정도가 있었는데 너무 뻔한 느낌의 투어랄까 그래서 어딜갈까 고민중 ‘초콜렛힐’ 사진을 봤는데 여긴 멋있어보여서 바이크를 빌리기로 했다
(24시간에 - 400 페소) 알로나 비치, 맥도날드 앞에 가면 스쿠터 흥정하는 필리핀 꾸야들이 많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하여 그정도 예상하고 출발했지만 실제론 거의 3시간 걸렸다
스쿠터 운전하기는 어렵지 않았는데 난 과속을 잘 안하기도 하고 안전때문에 앞차들을 잘 추월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관광버스, 짐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앞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바람에..
신나게 달리다가 만난 공사 도로
그렇게 도착한 초콜렛힐
기대했던것보다 더 멋있었던 초콜렛힐
사실 바이크를 타면 이동하는것도 여행으로 느껴진다 외국 타지에서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달릴 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정도로 상쾌하다 긍정적인 도파민이 마구 터지는 기분
난 이게 바이크 여행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사실 초콜렛힐도 그냥 단체 관광처럼 버스타고 가면 크게 감흥은 없었을텐데 직접 스쿠터 타고 운전하고 오니 미지의 지역을 개척한 개척자 느낌이 든다
구글맵 네비에 속아 시간이 거의 2배가 걸려 돌아올때는 밤이 되었다
보홀은 시골이라 팡라오 섬 안쪽은 가로등이 있는데 그 바깥 지역은 가로등이 없어 살짝 겁이 났던터라 긴장하며 달려왔던 기억이 난다 (아무리 그래도 필리핀 시골에서 가로등 없는 밤길은 무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