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트래킹을 마치고 나는 방콕을 거쳐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근데 트래킹을 같이 한 동행 친구가 같이 인도에 가보지 않겠느냐고 느닷없이 나를 꼬셨다
사실 난 인도를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미지의 나라, 모험의 나라, 타지마할 .. 이런 단어들이 나에게 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는 아니었다. 그때는 인도의 그 위생과 그 악명 높음을 마주할 용기가 있진 않았기 때문
그 친구는 네팔과 인도는 1시간 거리로 매우 가까워 비행기 비용이 저렴한 점, 같이 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하면 좋지 않겠느냐 인도인에게 사진 찍어달라하기 무섭다(핸드폰 갖고 도망칠까봐) 또 나도 인도 혼자 가는것보단 같이 가는게 낫지 않겠냐며 이런식으로 나를 설득(가스라이팅)했다 (마치 거의 다잡은 물고기를 바라보듯)
나중에 한국에서 인도를 가면 비용이 지금 네팔에서 가는 것보다 훨씬 비싸지 않겠느냐며 계속 설득했고 난 생각해보겠다 숙소로 돌아간 뒤 그래 지금 아니면 인도는 다시 가기 힘들것 같다라는 생각에 미리 예매해둔 카트만두 - 방콕 - 인천 표를 취소했다 이게 불과 이틀만에 생긴일
그래 지금 아니면 언제 가겠냐는 마음으로 한국행 표를 취소하니 가슴 깊은 곳에서 모험심이 생겨났고 설레기 시작했다
인도를 가는데 설렌다니 뭔소리냐 싶을 수 있겠지만 막연하게 가고 싶은 나라였던 인도가 이제 실체로 마주할 생각을 하니 뭔지 모를 도파민이 생겨났달까.. 그렇게 나의 인도행은 매우 매우 즉흥적으로 결정되었던것이었다